[한국의 경제관료] (66) 제6편 새 좌표를 찾아 (3)..직업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우리가 고도 경제성장의 견인차였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자식에게까지
관료를 대물림시키고 싶지는 않다"
설문조사에 나타난 한국 경제관료들의 "직업관"을 요약하면 이렇다.
"한국의 경제발전이 관료없이는 이룩하기 힘들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관료들은 10명중 8명(79.2%)꼴로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같은 응답비율을 연령별로 보면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
"경제성장의 일등공신은 관료"라는데 동의한 응답자는 50대는 84.6%,
40대의 경우엔 91.4%에 달했다.
30대는 59.5%였다.
반면 60년대후반 이후에 태어난 20대는 50%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신세대 경제관료일수록 자신들의 역할을 "현실적으로" 보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직급별로도 뚜렷한 견해차가 났다.
1급이상은 전원(1백%), 2.3급은 90.5%가 "그렇다"고 답한데 반해 6급이하는
41.2%만이 동의를 했다.
6급이하는 "그렇지 않다"(35.3%)와 "모르겠다"(23.5%)가 절반을 넘었다.
부처별로는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없으나 다른 부처에 비해 과기처(45.5%)
교통부(30%) 재무부(20.8%)등에서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비교적 많이
나왔다.
보사부 체신부 환경처등은 "그렇다"가 1백%를 차지, 개발연대를 주도했던
경제기획원(89.9%)이나 상공자원부(88.9%)보다 "성장역군"으로서의
프라이드가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긍지를 느끼고 있는 관료들에게 "그렇다면 자식이 관료가 되려
한다면 권유하겠느냐"는 질문을 던져봤다.
의외로 "천만의 말씀"이라는 대답이 되돌아왔다.
"권유하겠다"는 응답자는 24.2%에 불과했다.
"적극적으로 권유하지는 않겠다"는 사람이 61.3%로 다수를 차지했으며
아예 "말리겠다"는 사람도 14.5%나 됐다.
한마디로 관료 덕택에 경제가 발전했다고 생각하지만 "관료 2대"는
노(NO)라는 얘기다.
이는 관료들 스스로가 대우나 장래성의 면에서 관이 결코 민보다 낫지
않음을 시인한 것으로 볼 수있다.
말리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부처는 노동부(33.3%)와 재무부(29.2%)
과기처(27.3%)등이었다.
재무부는 "적극 권유는 않겠다"(66.6%)를 포함 95.8%가 "자식의 관계진출"
을 탐탁치않게 생각했으며 과기처는 권유하겠다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직급별로는 2.3급중에서 권하겠다는 사람이 가장 많아 47.6%를 차지했고
1급이상이 28.6%, 6급이하가 25%였다.
4급및 5급은 각각 20.5%와 13.9%로 비교적 적었다.
4.5급보다 6급이하에서 "권유하겠다"는 응답이 많은 것이 흥미롭다면
흥미롭다.
"현재 직업에 만족하느냐"는 설문에는 "매우 만족"이 4.8%, "대체로 만족"
이 48%로 총 52.8%가 관료라는 직업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통"은 35.2%였고 "불만"이라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부처별로는 보사부관료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아 83.4%가 현직업에 만족
한다고 밝혔다.
그 다음은 건설부.환경처(70%), 체신부.국세청(66.7%)등의 순이었다.
"불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은 과기처(36.4%) 교통부
(30%) 경제기획원(22.2%)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항에서도 연령별 차이가 뚜렷했다.
50대의 경우 "매우 만족"이 3.8%, "대체로 만족"이 61.5%로 총65.3%가
만족을 표시한 반면 20대의 경우는 만족한다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고
30대도 40.5%에 그쳤다.
"불만"이라는 응답자도 50대는 3.8%에 그친데 반해 20대는 4명중 한명꼴인
25%가 "불만"에 동그라미를 쳤다.
과거와 현재간의 만족도 변화추이를 알아보기 위해 "과거에 비해서는
어떤가"라는 질문을 던져봤다.
그 결과 절반에 가까운 48.4%가 "좋아졌다"고 밝혀 일반적 인식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다.
"나빠졌다"는 의견은 18.5%에 그쳤고 33.1%는 "그대로"라고 대답했다.
재미있는 것은 부처별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는 점.
의외로 과거에 이어 아직까지도 "3극"으로 통하는 경제기획원 재무부
상공자원부에서 "좋아졌다"는 의견보다 "나빠졌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특히 재무부는 "나빠졌다"(45.8%)가 "좋아졌다"(20.8%)를 압도, 외부시각
과는 달리 재무부내부에는 "좋은 시절"이 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기획원은 "나빠졌다"(55.6%)와 "좋아졌다"(44.4%)가 둘로 갈렸고
상공자원부도 두 의견이 각기 22.2%로 양분됐다.
이에 반해 소위 "떠오르는" 몇몇 부처들은 "음지에서 양지로"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금알" 정보통신을 쥐고 있는 체신부, 그린라운드시대의 정책주역인
환경처 관료들은 80%이상이 좋아졌다고 답했다.
국세집행기관인 국세청은 조사대상 전원(100%)이 "좋아졌다"고 응답, 최근
나타나고 있는 관료사회의 전반적인 위축과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4일자).
관료를 대물림시키고 싶지는 않다"
설문조사에 나타난 한국 경제관료들의 "직업관"을 요약하면 이렇다.
"한국의 경제발전이 관료없이는 이룩하기 힘들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관료들은 10명중 8명(79.2%)꼴로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같은 응답비율을 연령별로 보면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
"경제성장의 일등공신은 관료"라는데 동의한 응답자는 50대는 84.6%,
40대의 경우엔 91.4%에 달했다.
30대는 59.5%였다.
반면 60년대후반 이후에 태어난 20대는 50%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신세대 경제관료일수록 자신들의 역할을 "현실적으로" 보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직급별로도 뚜렷한 견해차가 났다.
1급이상은 전원(1백%), 2.3급은 90.5%가 "그렇다"고 답한데 반해 6급이하는
41.2%만이 동의를 했다.
6급이하는 "그렇지 않다"(35.3%)와 "모르겠다"(23.5%)가 절반을 넘었다.
부처별로는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없으나 다른 부처에 비해 과기처(45.5%)
교통부(30%) 재무부(20.8%)등에서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비교적 많이
나왔다.
보사부 체신부 환경처등은 "그렇다"가 1백%를 차지, 개발연대를 주도했던
경제기획원(89.9%)이나 상공자원부(88.9%)보다 "성장역군"으로서의
프라이드가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긍지를 느끼고 있는 관료들에게 "그렇다면 자식이 관료가 되려
한다면 권유하겠느냐"는 질문을 던져봤다.
의외로 "천만의 말씀"이라는 대답이 되돌아왔다.
"권유하겠다"는 응답자는 24.2%에 불과했다.
"적극적으로 권유하지는 않겠다"는 사람이 61.3%로 다수를 차지했으며
아예 "말리겠다"는 사람도 14.5%나 됐다.
한마디로 관료 덕택에 경제가 발전했다고 생각하지만 "관료 2대"는
노(NO)라는 얘기다.
이는 관료들 스스로가 대우나 장래성의 면에서 관이 결코 민보다 낫지
않음을 시인한 것으로 볼 수있다.
말리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부처는 노동부(33.3%)와 재무부(29.2%)
과기처(27.3%)등이었다.
재무부는 "적극 권유는 않겠다"(66.6%)를 포함 95.8%가 "자식의 관계진출"
을 탐탁치않게 생각했으며 과기처는 권유하겠다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직급별로는 2.3급중에서 권하겠다는 사람이 가장 많아 47.6%를 차지했고
1급이상이 28.6%, 6급이하가 25%였다.
4급및 5급은 각각 20.5%와 13.9%로 비교적 적었다.
4.5급보다 6급이하에서 "권유하겠다"는 응답이 많은 것이 흥미롭다면
흥미롭다.
"현재 직업에 만족하느냐"는 설문에는 "매우 만족"이 4.8%, "대체로 만족"
이 48%로 총 52.8%가 관료라는 직업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통"은 35.2%였고 "불만"이라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부처별로는 보사부관료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아 83.4%가 현직업에 만족
한다고 밝혔다.
그 다음은 건설부.환경처(70%), 체신부.국세청(66.7%)등의 순이었다.
"불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은 과기처(36.4%) 교통부
(30%) 경제기획원(22.2%)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항에서도 연령별 차이가 뚜렷했다.
50대의 경우 "매우 만족"이 3.8%, "대체로 만족"이 61.5%로 총65.3%가
만족을 표시한 반면 20대의 경우는 만족한다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고
30대도 40.5%에 그쳤다.
"불만"이라는 응답자도 50대는 3.8%에 그친데 반해 20대는 4명중 한명꼴인
25%가 "불만"에 동그라미를 쳤다.
과거와 현재간의 만족도 변화추이를 알아보기 위해 "과거에 비해서는
어떤가"라는 질문을 던져봤다.
그 결과 절반에 가까운 48.4%가 "좋아졌다"고 밝혀 일반적 인식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다.
"나빠졌다"는 의견은 18.5%에 그쳤고 33.1%는 "그대로"라고 대답했다.
재미있는 것은 부처별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는 점.
의외로 과거에 이어 아직까지도 "3극"으로 통하는 경제기획원 재무부
상공자원부에서 "좋아졌다"는 의견보다 "나빠졌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특히 재무부는 "나빠졌다"(45.8%)가 "좋아졌다"(20.8%)를 압도, 외부시각
과는 달리 재무부내부에는 "좋은 시절"이 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기획원은 "나빠졌다"(55.6%)와 "좋아졌다"(44.4%)가 둘로 갈렸고
상공자원부도 두 의견이 각기 22.2%로 양분됐다.
이에 반해 소위 "떠오르는" 몇몇 부처들은 "음지에서 양지로"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금알" 정보통신을 쥐고 있는 체신부, 그린라운드시대의 정책주역인
환경처 관료들은 80%이상이 좋아졌다고 답했다.
국세집행기관인 국세청은 조사대상 전원(100%)이 "좋아졌다"고 응답, 최근
나타나고 있는 관료사회의 전반적인 위축과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