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분위기 쇄신에 주력하겠습니다"

최근 한국자원연구소 제2대 소장으로 취임한 강필종(56)소장은 "연구원이
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게 급여수준을 높이고 제도적인 장치를 통해 연구원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연구할 수 있도록 연구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산업체및 학계 전문가로 하여금 연구성과를 평가토록 하는
방법을 검토중이라고 강소장은 말했다.

강소장은 합리적인 평가결과가 인센티브의 차등지급, 후속프로젝트의
참여도, 인사고과등에 반영될 것이라며 "일 한만큼 대우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생산성없는 연구원은 열심히 일하는 다수의 연구원을 위해 희생돼야
한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이와함께 "연구소발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직원들과 대화를
자주 가져 의견수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좋은 연구성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연구관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 강소장은 효율적인 연구소 운영을 위해 기획정책및 연구관리기능을
대폭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저품위 광물의 활용기술및 폐자원의 재활용기술 확보에 연구개발투자
를 집중할 계획입니다"

강소장은 전략과제와 관련, 장기적으로 볼때 자원 고갈로 자원의 나라간
이동이 뜸해질 것이라며 국내자원의 활용기술 선진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폐광에 따른 오염문제 해결및 토목공사 안전성 확보를 위한 지반조사기술등
의 선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대 지질학과를 졸업한뒤 자원연구소의 모태가 된 국립지질조사소에
지난63년 들어온 강소장은 지난70년대초부터 위성을 이용한 원격지질 탐사
기술활용에 나서 국내 지질학의 원격탐사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원격탐사학회 회장으로도 일하고 있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