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세계화구상을 구체화시키는 방안으로 연말까지 인재육성 정보화
통상전문인력양성 외환제도개혁 국가이미지홍보방안등을 마련, 내년도 경제
운용계획에 반영해 추진할 방침이다.

또 내년 상반기중 의식 제도개혁에 관한 장기적인 비젼을 담은 "비젼 21"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22일 이기호제2조정관 주재로 관계부처 1급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세계화과제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는 교육개혁위원회를 확대개편해 인재육성방안을 마련하고
세계화홍보를 위해 정신문화연구원 중심으로 국가이미지홍보방안을 작성키로
했다.

통산전문인력의 양성을 위해 총무처 주관으로 통상전문인력에 대한 우대
방안을 마련, 내년부터 추진할 방침이다.

외환제도개혁도 <>외국 보험사의 계약체결제한 <>외국금융기관에 대한
용역제공제한 등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가로 검토하기로 했다.

김영삼대통령은 22일 "세계화는 냉엄한 국제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인 동시에 차세대를 위한 원대한 비전"이라고 지적, 민관의 역량을
총집결해 세계화장기계획마련을 위한 추진기구를 구성하도록 내각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오전 청와대에서 이영덕국무총리를 포함한 전국무위원과
박관용비서실장등 수석비서관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하고 "세계화는 국정전분야를 대상으로 조직 기구
단체등 모든 분야에서 발상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세계화추진기구는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세계화장기구상을
수립하되 그동안 충분히 검토된 사항은 조속한 시일내에 실천에 옮기고
내년 상반기까지는 주요 대책에 대해서도 착수가 가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또 "세계화는 창의와 생산성이 중시돼야 한다"며 "이를위해
정부부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개혁과 실천방안을 강구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우리는 차세대에게 세계경영의 중심적 역할을 할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면서 "이에 초점을 맞춰 지금부터 우리의 의식 관행
제도 법률을 개혁해 나가야 할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총리는 이에대해 "조만간 정부와 민간에 산재한 세계화관련 업무와
기구를 통합, 세계화추진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홍재형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금년말까지 세계화추진체계및 작업의
골격을 마련, 내년도 경제운영의 기본방향에 반영하겠다"며 "장기검토과제는
민관합동의 작업반을 통해 개선방안이 마련되는대로 시행하겠다"고 보고
했다.

홍부총리는 또 "외환및 자본자유화등 금융부문의 국제화를 가속화하고
세제 금융 공정거래제도를 개선, 기업의 발목을 잡고있는 규제와 제도를
과감히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최형우내무장관은 "각시도별 국제통상협력실을 확대개편하는 한편 통상
전문인력의 특별채용을 늘리겠다"며 지방기업체의 해외전용공단건설,
지자체의 해외시장진출을 위한 사무소개설, 시도별 해외물산전개최, 유망
수출품목개발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보고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