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융사들의 업종전환이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지방투자금융사들이 올해 대거 종금사로 전환한데 이어 잔류지방투금사와
서울지역 투금사들도 내년중 업종전환이 허용될 예정이다.

한국산업증권은 이와관련 "대부분 종합금융으로 업종을 바꾸고 증자등에
나설 예정이어서 해당종목의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증권은 투금사의 종금사전환과 관련,관심종목을 크게 세갈래로
나눴다.

첫째가 중앙등 대기업계열 서울소재투금사,둘째 미전환 지방단자중
기업매수합병(M&A)대상 지목회사,마지막이 증자를 하지않은 종금전환사
등이다.

서울소재투금사의 경우 종금사전환으로 신규업무에 진출함에 따라
수지기반이 확대되고 중앙 대한 동양등 대기업그룹계열사의 경우 기존
종금사에 대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판단돼 종금전환후 큰폭의
주가상승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M&A대상으로는 특별한 대주주가 없는 지방투금사가 주로 손꼽힌다.

업종전환을 하지않은 6개지방투금사중 대주주지분이 20%를 넘는 곳은
한일(대주주 한일합섬,지분율 30.2%) 한곳뿐.

대주주지분이 10%선에 못미치는 곳이어서 피인수설이 한두번씩은
나돌았다.

특히 한솔제지의 동해투금 공개매수가 투금사에 대한 M&A소문을 증폭
시키는 노릇을 했다.

산업증권은 최근 특정기업의 인수설이 있는 투금사로 충북 항도 대구
한일투금등을 손꼽았다.

종금사로 전환한 기업중 엘지 광주 동해종금등에 대해서는 증자가능성
을 재료로 내세웠다.

이들은 증자를 하지않고 종금사로 전환한 경우로 기존종금사나 증자후
종금사로 전환한 기업과의 형평차원에서 유무상증자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산업증권은 과거 업종전환한 투금사의 주가 추이를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내세웠다.

지난91년 은행이나 증권으로 바꾼 경우에는 큰폭으로 올랐으나 올해
종금사전환의 경우에는 증자를 실시한 기업의 주가가 큰폭으로 오른후
권리락과 함께 하락한뒤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증권은 이같은 차이가 은행과 증권으로 바꾼 경우에는 영업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상승을 이끌어낸반면 종금전환은 증자가기대감이
주가상승의 재료로 작용,증자가 끝나면서 주가가 약세로 돌아섰던
것으로 풀이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