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캡9의 B씨는 핸디캡에 걸맞지 않게 한동안 퍼팅부진으로 고역을
치렀다.

도무지 거리감이 없어 첫퍼트가 홀컵을 2m벗어나는 것이 상례였고 그러다
보니 쇼트퍼트의 자신감까지 상실,3퍼트로 스코어를 망치곤 했다.

B씨는 참다못해 10년동안 쓰던 퍼터를 바꾸었다. 무언가 "전기"를 마련
해야 해결책이 나올 것 같았기 때문.

그런데 퍼터를 바꾸자 언제 그랬냐는듯 버디퍼트도 들어가고 3퍼트가
없어졌다. B씨가 새로 산 퍼터는 골프숍에서 흔히 파는 퍼터중 하나였다.

다만 기존퍼터와는 스타일이 다른것중에서 몇번 쳐 본후 가장 편안한
느낌의 퍼터를 구입한 것 뿐이었다.

B씨의 사례는 다음을 의미한다.

"장기간 퍼팅이 부진하면 기분전환이 필요하다. 퍼팅이 감의 게임임을
인정한다면 퍼터교체와 같은 구체적 변화로 심리적전환을 꾀해야 한다.

오랫동안 퍼팅이 부진하면 퍼터의 조강지처이론에 구애 받지 말고
바꾸는 것도 좋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