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나 스낵 햄버거등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으면 골다공증의 발생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16세까지도 월경이 없고 키가 작거나 유난히 뼈가 가느다란 여성은
조기폐경으로 골다공증이 급격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일찍부터
치료에 나서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연세대의대 산부인과 박기현교수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선천적
으로 월경이 없거나 40세이전에 폐경되는 여성들은 골소실속도가 급격히
진행돼 일반적인 폐경기골다공증보다 훨씬 심한 골다공증을 앓을 가능성
이 높다.

이는 선천적 무월경이나 조기폐경이 난소기능이 없거나 억제돼 난소
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기 때문
이라는 것이다.

이때문에 이들은 일반적인 폐경기골다공증환자가 척추나 손목뼈부터
골밀도가 줄어드는데 비해 다리뼈,대퇴부등에도 동시에 골밀도가
줄어드는등 골다공증이 급속도로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16세까지 월경이 없고 키가 작거나 뼈가 가는 경우는 선천적으로
난소기능이 없어 급격한 골다공증진행이 예상되므로 사춘기때부터
골다공증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교수는 또 골다공증환자들의 식생활을 분석한 결과 탄수화물 육류
패스트푸드등 저칼슘,고인산식을 하면 골다공증발생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반면 우유 치즈등 유제품및 과일 채소등 저인산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골소실이 억제될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교수의 이번 논문은 국제칼슘대사조절호르몬학회(ICCRH)의
학술상 수상작으로 선정,내년 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제12차
심포지엄에서 상을 받게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