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기업의 해외투자에서 외국기업의 대한투자를 뺀 직접투자적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17일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1-10월중 직접투자적자는 17억1천9백만달러(허가
승인기준)로 전년동기(5억2천9백만달러)보다 3.2배나 늘어났다.

이는 해외투자가 같은기간 2.2배 증가한 28억8천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외국
인직접투자는 11억6천1백만달러로 44.8% 늘어나는데 그친 때문으로 분석된다

재무부관계자는 이와관련, "올해 연간으로 해외투자는 35억달러를 넘어서고
외국인직접투자는 13-14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직접투자적자는 20억달
러를 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들어 직접투자적자가 이같이 급증하고 있는것은 자본자유화 확대추진으로
해외투자와 외국인투자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됐으나 고임금 고금리등으로
한국의 투자환경이 경쟁력을 잃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해외투자는 제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반면 외국인투자는 서비스업
에 집중돼 있어 제조업공동화현상도 우려되고 있다.

지난 1-10월중 해외투자중 제조업은 18억3천3백만달러로 전체의 63.6%를 차
지한 반면 외국인투자중 72.4%는 서비스산업이었다.

한편 직접투자수지는 지난 89년(5억2천만달러)까지는 계속 흑자를 기록했으
나 90년대에 들어선 91년(2억4천6백만달러흑자)을 제외한곤 줄곧 적자를 나
타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