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캐럴음반 발매가 11월도 채 넘기기 전에붐을
이루고 있다.

이들 음반은 소니뮤직.BMG.워너뮤직 코리아 등 국내에 진출한 6개 외국
직배사를 중심으로 경쟁적으로 발매되고 있으며 이미 20여종이 출반,
러시를 이루고 있다.

예년과 비교할 때 각사가 이처럼 캐럴음반 발매를 서두르고 있는 것은
계절적요인이 작용하는 대목 시즌을 겨냥,일찌감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판매전략 때문.

현재 캐럴음반 발매에 가장 열을 올리고 있는 직배사는 소니뮤직과
BMG사.

특히 이들 두 회사는 유명 팝가수 및 연주자들의 앨범으로 시장 석권을
노리고 있다.

소니뮤직은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여성 팝가수 머라이어
캐리의 앨범을 필두로 프랭크 시내트라의 Song"s By Sinatra>,그리고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와 팝가수 디온 워익
이 함께 부르는 등 굵직굵직한 앨범을 이미
내놓았다.

BMG사는 이에 맞서 팝에서 재즈,뉴 에이지에 이르는 다품종 앨범으로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다.

재즈 색소폰연주자 케니 지의 앨범을 비롯 <>보니엠 <>빙 크로스비<>팻
분 <>엘비스 프레슬리 등 팝스타들의 캐럴 음반과 재즈음반 전문제작사
GRP의콜렉션 앨범,뉴에이지 가수 리지 스토리의 앨범 등이 BMG사가
최근에 내놓은 작품들이다.

이에 비해 폴리그램 및 워너뮤직 코리아 등 다른 직배사들은 2-3개의
앨범만을 발매, 이를 집중적으로 판매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폴리그램은 12월 내한공연이 예정돼 있는 미인기 아카펠라 그룹
"보이즈 투 멘"의 캐럴음반에 판매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워너뮤직 역시 아카펠라 그룹 "테이크 식스"의
비롯,뉴에이지 연주자 데이빗 포스터,흑인 여성 소울가수 나탈리 콜
등의 앨범을 준비중이다.

직배사들 못지않게 서울음반 등 국내 음반제작사들 역시 크리스마스
앨범 발매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팝음악 분야에 관한 한 유명가수들 대부분이 직배사 소속이어서
이렇다 하게 눈에띨만한 음반들이 없어 고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중에서 삼성그룹 계열로 최근 설립된 새 국내음반사 "DMR"의
첫작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탤런트 차인표의 데뷔앨범이 직배사와의
경쟁에서 조금이나마 자존심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차인표의 이 앨범에는 등 캐럴송이 수록돼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