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월드컵 세계프로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0만달러)에 출전중인 한국은
이틀째 경기에서 최상호가 선전했으나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의 도라도비치C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한국은 최상호가 6언더파 66타의 호조를 보이고, 한영근이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1언더파 287타로 스페인 멕시코와 함께 공동22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 32개국에서 2명씩의 선수가 출전, 단체전과 개인전을 병행해 치르는
이번대회에 미국은 3년연속 프레드 커플스와 데이비스 러브를 내보내 대회
사상 최초로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미국은 이틀째 경기에서 커플스가 7개의 버디에다 13번홀(파5)에서 30야드
벙커샷을 홀인시켜 이글을 추가하며 9언더파 63타를 기록했고, 러브도 평균
300야드를 상회하는 드라이버샷에 힘입어 66타를 쳤다.

미국은 2라운드합계 27언더파 261타로 2위 말레이시아에 11타나 앞서 있다.

말레이시아의 마리무스 라마야(39)는 첫날 66타에 이어 이날도 64타를
기록, 합계 14언더파 130타로 개인전 2위에 올라 이번대회 최대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아시안투어에서조차 무명이었던 라마야는 "이번대회를 위해 올 1년을
기다려왔다.

여기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내년 유럽투어에 노크하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