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가 베트남에 대규모 종합가전공장을 설립한다.

대우전자는 베트남 하노이시인근 사이동공단지역에 15만평의 부지를 조성,
99년까지 향후 5년동안 모두 3억달러를 투자해 컬러TV 냉장고 세탁기 VTR
전자레인지등 5대가전제품과 핵심부품들을 일관 생산하는 대단위 종합가전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대우전자는 1차로 베트남 최대의 가전업체인 하넬사와 70대 30의 비율로
3천3백만달러를 투입, 컬러TV와 냉장고를 비롯 관련부품을 생산하게 될
제1합작공장 기공식을 이날 사이동공단 현지에서 가졌다.

내년 8월부터 가동에 들어가게 될 제1공장은 연산 20만대규모의 컬러TV와
30만대의 냉장고를 비롯 각각 연산 1백만개씩의 편향코일(DY) 변성기(FBT)
튜너등 핵심부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대지 3만평 건평 8천평의 부지위에
세워진다.

대우전자는 제1공장에서 14-21인치의 중소형컬러TV와 90-200l급 세탁기를
주로 생산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이와는 별도로 앞으로 단독 또는 합작형태로 2억5천만달러를
투자, VTR 세탁기 전자레인지등 주력제품을 생산하는 제2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아래 베트남정부와의 협의를 끝내고 사이동공단지역에 12만평의 부지를
물색중이며 내년초에 착공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앞으로 베트남의 컬러TV와 냉장고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추가자금을 투입, 제1공장의 증설도 추진하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제1공장과 제2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5억달러상당의 각종
가전제품을 생산, 베트남내수시장과 동남아 미주 유럽지역에 판매할 계획
이다.

대우전자는 특히 계열사인 오리온전기의 브라운공장(연산 1백60만대)이
내년초 완공된후 내년 8월 제1공장의 부품공장이 준공되면 대부분의 핵심
부품을 현지에서 자체 조달할 수 있어 컬러TV생산능력을 연산 1백만대수준
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시행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