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즈 부크할츠 저 <이승환 역/김영사 간>

애덤 스미스가 다시 살아 돌아온다면 미국의 슈퍼301조 발동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붕괴된 사회주의체제를 보고 마르크스는 그래도 자신의
이론을 고집할까.

금융실명제 실시에 대해 리카도와 맬서스가 벌일 논쟁의 양상은 어떤
것일까.

89년 하버드대 최우수강의상을 수상한 저자는 이책을 통해 지나간
경제학자들의 이론과 그 이론이 주는 아이디어가 오늘날에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해 주목한다.

저자는 애덤 스미스를 비롯한 근.현대 경제학자들의 국부론이 현대의
국가정책에도 유효하게 적용되고 있으며,미국행정부의 경제정책이
케인스 경제이론의 틀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마르크스이론의 일그러진 모습을 짚어내면서 이를 통해 대부분의
경제정책실패의 이면에는 정책담당자가 비합리적 판단을 내린 경우가
허다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책의 가장 큰 장점은 쉽게 읽힌다는 것이다.

난해한 경제용어나 공식들을 최대한 줄이고 TV 만화 소설등에서 찾아낸
재미있는 비유들을 재치있고 명료한 구어체로 엮었다.

저자 토드 부크홀츠는 현재 백악관경제담당 비서관으로 재직중.
(3백88면,6천9백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