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활용서가 다양화되고 있다.

멀티미디어시대에 컴퓨터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에따라 구체적이고
다양한 내용의 컴퓨터관련서가 쏟아지고 있다.

종래 출간되던 "컴퓨터란 무엇인가"식의 기초서적은 물론 게임만들기
컴퓨터그래픽작성 회계관리프로젝트작성등 갖가지 종류의 컴퓨터사용법
소개서가 멀티미디어시대를 앞두고 컴퓨터를 보다 잘 이용하려는 독자를
겨냥하고 있다.

"PC의 더 넓은 세상"(허수열저 한길사간)"무서워요 C"(큰사람저 하늘소간)
"컴퓨터 한달만 미쳐보자"(이형열저 길벗간)"논문작성을 위한 글쓰기 0글"
(이완범.이승현저 신어림간)"누구나 할수 있는 게임만들기"(김재석저
연암출판사간)"C로 만드는 프로젝트-회계관리"(김진문저 정보시대간)
"첨단컴퓨터의 세계"(김대수저 전자신문사간)"3D 스튜디오"(안대식저
연암출판사간)등 최근 출간된 책만 10권이 훨씬 넘을 정도.

이가운데는 흔히 어렵고 골치아프게 여겨지는 컴퓨터사용법을 알기쉽게
해설한 것이 있는가 하면 실무자를 위한 구체적인 이용매뉴얼을 담은
것도 있다.

"PC의 더 넓은 세상"은 충남대경제학과 허수열교수가 통계자료를 많이
처리하는 자신의 작업을 통해 익힌 PC활용법을 소개한 책.

일반 PC사용법을 다룬 대부분의 책과 달리 중급이상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이책은 워드프로세스수준을 넘어선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습득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업무용으로 PC를 사용하는 경우 작업의 성격에 따라 보다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응용프로그램별로 데이터입력의 장단점을
비교 설명한 것도 장점이다.

"무서워요 C"는 경북대컴퓨터동아리인 "하늘소"멤버들이 졸업후 설립한
풀그림개발회사 "큰사람"에서 펴낸 책.

"큰사람"개발실 프로그래머들이 초보자시절 풀그림을 배우고 만들면서
느꼈던 고민과 문제를 중심으로 책을 만들었다.

C언어의 기초단계를 갓넘긴 사용자들이 볼만한 소스가 흔치 않은 실정
에서 간단한 것부터 복잡한 것까지 다양한 예제를 소스와 함께 수록,
자신의 단계에 맞게 직접 분석.연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논문작성을 위한 글쓰기 0글"은 저자들이 직접 PC를 사용하면서
학위논문을 작성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학술논문 작성법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저자중 한사람인 이완범씨는 금년 8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소장정치학자로 자신의 박사학위논문을 구체적인 예로
제시했다.

이승현씨 역시 현재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에서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
중이다.

현재 서점에 나와있는 20여종의 "0글"설명서와는 달리 일반적인 기능
설명을 최대한 줄이고 학술논문 작성자들이 필수적인 기능을 빠른
시간내에 익힐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초고작성 원고수정 논문완성의 순으로 이어지는 논문작성과정을
따라가며 편집까지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컴퓨터,한달만 미쳐보자"는 서울대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현재
"다산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컴퓨터칼럼니스트 이형열씨가
초보자들에게 "중급으로 뛰어넘는 원리적 접근법"을 제시하기 위해
펴낸 책.

도스 윈도우 네트워크 하드웨어 주변기기등 컴퓨터 전반에 관한 식견을
넓혀주면서 책 중간중간에 "초보 문턱넘기"코너를 마련해 독자가 자신의
실력을 스스로 점검토록 했다.

"3D 스튜디오"는 컴퓨터를 이용한 3차원그래픽프로그램중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3D 스튜디오 이용법을 기초부터 차근차근
소개한 해설서.

"누구나 할수 있는 게임만들기"는 중학교2학년생이 자신이 터득한 게임
만드는 법을 친구에게 설명하듯 풀어놓은 책이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