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 커플스(34.미)가 결정적 순간에 생애 첫 홀인원을 잡아 2년연속
같은 대회를 석권했다.

커플스는 6일 하와이 마우이섬의 플랜테이션CC에서 열린 94미PGA투어
카팔루아 인터내셔널골프대회(총상금 100만달러) 최종일 경기에서 3언더파
70타를 기록, 합계 11언더파 279타(66.71.72.70)로 봅 길더, 톰 레이먼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커플스는 이날 11번홀(168야드)에서 8번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프린지에서
바운드한뒤 깃대를 맞고 바로 홀인된데 힘입어 그때까지 1타차의 선두다툼을
벌이던 2명을 제치고 우승상금 18만달러(1억4,400만원)를 받았다.

미국랭킹 1위로 시즌2승째를 올린 커플스는 "45세의 조지 포먼이 마이클
무어를 KO시키고 최연장 챔피언에 오른 것 같은 충격을 느꼈다"고 첫
홀인원의 소감을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