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공작기계수출이 호조를 보이고있다.

4일 공작기계공업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 현대정공 기아기공
화천기계등 주요공작기계업체들은 자동차산업을 주축으로 한 전반적인
경기호전으로 수치제어방식(NC)선반과 머시닝센터등의 공작기계수요가
크게 늘고있는 미국과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지난9월까지 업체별로
70-1백30%선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업체들은 경쟁업체인 일본공작기계업체들이 엔고로 수출경쟁력
이 크게 떨어져있는 점을 감안,생산규모를 잇달아 확충하면서 수출물량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어 내년이후 수출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대우중공업은 9월까지 미국에 NC선반과 머시닝센터 1백71대를 수출한
것을 비롯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0%나 증가한 3백44대(1백62억원상당)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이는 3백45대(1백60억원상당)에 달했던 지난해 전체수출과 비슷한 규모다.

대우중공업은 연말까지의 전체수출이 5백대(4백40억원)에 달할것으로
예상하고있으며 내년에는 수출물량을 1천대수준으로 늘릴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수출에 나선 현대정공은 9월까지 미국에 NC선반만
1백15대 (60억원)를 수출하는 성과를 올리고있다.

현대정공은 내수부문에 대한 물량공급압박에도 불구,유럽지역에 대한
수출분까지 감안할때 올해 연간수출이 3백50대(1백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울산공장의 생산규모를 확충,내년에는 수출물량을
8백대(4백80억원)수준으로 크게 늘린다는 방침을 세워놓고있다.

기아기공도 같은기간중 NC선반과 머시닝센터 1백76대(53억원)를 수출,
전년동기대비 1백34.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있다.

기아기공은 미국과 유럽시장 뿐만아니라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지역
에 대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있는 점을 감안할때 올해 전체수출이 3백대
(93억원)에 이를것으로 내다보고 내년에는 중국등 신규시장진출을 서둘러
수출물량을 3백80대(1백30억원)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화천기계는 9월까지 NC및 범용선반 1백87대,범용밀링12대등 모두2백1대
(63억원)를 수출했다.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1.4%나 증가한 것이다.

화천기계는 올해 수출실적이 지난해보다 1백% 늘어난 96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내년에는 수출을 1백6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