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처음 해보는 만큼 배운다는 자세로 의정활동을 펼쳐가겠습니다."

최병렬의원의 서울시장입각으로 민자당 전국구의원직을 승계하게 된
김찬두두원그룹회장은 3일 정치경험은 없지만 기업경영의 경험을
밑천으로 나라살림의 감시자가 되겠다고 말한다.

-정치권과는 언제 인연을 맺었나.

"81년 당시 민정당에 입당,정치권을 후원하기시작한 것이 정치경험이
처음이라면 처음이다. 그렇지만 그때(민정당시절)나 민자당에서나 중앙위
일만 봐왔다. 중앙위의장을 지낸 황낙주국회의장 정재철의원등과 친분을
나눠왔다"

-연이은 사고등으로 정국이 어지러운 시점에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았는데.

"우리나라가 불과 30여년의 짧은 세월동안 후진국에서 중진국을 거쳐
선진국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벌어지고있는 일들이 많다.

그동안의 모순이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성수대교사고도 고속성장의
모순이 터져나온 것이다. 앞으로 관리쳬제를 공고히하는데 힘을 써야할
것으로 본다.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얘기다"

-국회에서의 활동방향은

"제조업을 30여년 해온 토대를 살려 기업관계등 경제분야에서 할일이
있을 것으로 본다. 모순을 타파하는데 총대를 멜 생각이다"

-중소기업인으로서 국회에 진출, 중소업계의 기대도 큰 것으로 보이는데

"말로만 육성을 외치는 정부의 중소기업정책을 일신하는데 일조를 하고
싶다. 내 스스로 중소기업을 하면서 경험한 아쉬움등을 건전한 정책대안
제시로 대체하려는 생각이다"

-이번 의원직승계가 기업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것을 의미하는지.

"두원그룹은 계열사사장단에 권한위임을 해 경영하되 총지휘는 계속
해나갈 생각이다. 내 정치인생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생각해보겠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