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대형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이면서 다시 개별
재료종목장세가 전개됐다.

특히 이날 우선주폭락현상이 재현돼 증시분위기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일 주식시장에서는 중저가대형주중 일부 후발주와 은행주등으로 매수세가
순환하는등 전반적인 강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개별재료를 보유한 중소형주들의 상승세가 확산되는 반면 장후반께
매도물량이 집중된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가 밀린채 거래가 마감
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69포인트 하락한 1,105.74를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는 186.48로 0.65포인트 내렸다.

주가가 출렁거리면서 손바뀜도 활발해 거래량은 5천3백11만주에 달했다.

거래대금은 1조2천1백7억원이었다.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자산주 저PER(주가수익비율)주 실적호전주 M&A
(기업매수합병)관련주등을 재료로 개별종목장세가 벌어지며 상한가 2백72개
등 4백51개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하락종목은 하한가 1백31개를 포함 4백12개에 이르렀다.

증안기금은 오전중에 1백억원가량의 매도주문을 냈으나 후장에는 지수가
밀리면서 관망세를 지켰다.

우선주들에서 하한가가 속출하는등 보통주와 우선주와의 격차가 더욱 확대
됐다.

업종별로는 화학 철강 전자 건설 보험업종이 약세를 나타냈고 음식료
의약 비철금속 은행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중저가대형주들은 선경인더스트리등 일부 후발주들이 강세를 지속하였으나
금성사 대우등 많은 종목들은 대기매물에 눌려 약세를 면치못했다.

삼성전자가 하한가로 떨어지고 포철도 하한가근처까지 밀리는등 대형
우량주들도 급락했다.

부실공사에 대한 제재설이 나돌며 현대건설 삼성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주들이 대부분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에따라 전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성수대교충격을 벗어나는 듯했던
동아건설도 다시 하한가종목에 포함됐다.

은행주들은 순환매수세의 유입으로 일부은행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조흥
은행이 상한가부근까지 오르는등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그동안 반등을 시도하던 증권주는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신약개발설을 재료로 제약업종에 상한가종목이 많았다.

투금주중에서는 기업매수합병을 재료로한 일부종목만이 상한가를 지켰다.

<>.주요종목동향=한솔제지의 공개매수가격를 훨씬 넘어선 동해투금은
이날 하한가로 급반전됐다.

그동안 조정을 받던 성창기업이 자산주와 M&A종목으로 부각되며 장막판에
상한가부근까지 급등했다.

동양화학 선경인더스트리 동양나이론 금성산전 태일정밀등 3만-4만원대의
중가권주식중 일부가 상승을 시도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