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후아나(멕시코)=조주현기자]삼성그룹이 멕시코전자복합생산단지 건설에
착수, 그룹차원에서 국제화전략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해외복합화생산기지
건설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그룹은 28일(한국시간) 멕시코 티후아나시 엘 플로리도산업공단에서
김광호삼성전자그룹부회장 윤종용삼성전관사장 구본국그룹부사장등 사장단과
이상진주멕시코대사 로드리게스멕시코상공차관등 3백여명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복합화생산기지 기공식을 가졌다.

삼성그룹이 총4억달러를 투자하게된 티후아나복합화생산기지는 16만6천평
규모로 이미 가동중인 삼성전자 컬러TV공장증설을 비롯 삼성전관 브라운공장
삼성전기의 전자부품공장, 삼성항공의 카메라공장이 95년부터 97년까지
차례로 건설된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컬러TV공장 생산능력을 현재의 연산1백10만대에서 오는
98년까지 연산2백40만대로 확대키로 했다.

내년말 연산2백만대규모로 완공될 삼성전관컬러TV브라운관 공장은 98년까지
연산 2백60만대체제를 갖추게 된다.

또 삼성전기는 튜너 고압변성기 편향코일등 TV및 VTR부품을 오는95년
6월부터 각각 연산3백만대씩 생산, 다른공장과 함께 유기적으로 연계 컬러
TV수직계열화체제를 이루게 한다.

삼성항공은 내년말부터 3배줌카메라등 고급카메라를 연산 50만대씩 생산
하게 된다.

삼성그룹은 오는 96년 이 지역에 연구개발및 물류센터를 추가로 건설,
멕시코복합생산기지를 종합생산단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이번 복합기지건설로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발표에 따른
무역장벽을 넘어서는 미주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티후아나 복합생산기지가 완전가동될 경우 연간 생산액은 20억달러,
고용인원은 5천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광호삼성전자부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번 복합생산
기지건설은 국제화에 기초를 둔 ''신경영''의 성과로 삼성과 멕시코경제발전에
큰 공헌을 할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멕시코복합생산기지에 이어 EU(유럽연합)지역공락을 위한
영국윈야드, 중국천진및 소주, 태국등에 복합화생산기지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며 동구에 1개의 보급형제품생산기지와 스페인에 물류센터를 건립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