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만큼 인간의 손길을 유혹하는 꽃도 드물다. 꽃잎 하나하나가 정열의
화신이요, 아침 햇살에 머금은 이슬 하나하나가 영롱한 보석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인간의 손길을 유혹하는 장미가 그 아름다운 자태를 지키려는듯
언제나 예리함을 세우고 있는 가시야말로 자기방어적 수단임에 틀림없다.

주식도 장미와 같아 그 화려함에 성급히 달려드는 투자자는 늘 장미의
가시에 손을 찔리고 만다.

요즘 일반투자가가 비교적 매매하기 용이한 주식들이 급등하고 있다.

이제 주식투자를 하면 20~30%정도의 수익률은 기본이라는 말이 무성
하다. 장미의 가시는 항상 그자리에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