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찬공기가 감기기운을 느끼게 하면서 따뜻한 온천이 생각
나는 계절이 돌아왔다.

내무부 집계에 따르면 금년현재 전국에서 온천지구로 지정된 곳은 70
여개소로 이중 이용중인 곳은 30개소정도.

그러나 온천지구로 고시되지는 않았으나 실직적으로 온천욕을 즐길수
있도록 시설을 해놓은 곳을 포함하면 60여개소(개발중인 곳은 320여개소)
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온천개발연구소 박현소장>

지난 80년 부동산개발붐을 타고 개발됐던 온천들이 잇따라 개방되고
있는 것이다. 온천도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새로 개발된 곳이 온천성분
이나 효과면에서 오래되어 노후화된 유명온천보다 훨씬 좋다는게 전문가
들의 지적.

최근 개장됐거나 개장을 앞두고 있는 온천 3곳을 골라 안내한다.

>>>> 강원 오색온천 <<<<

기존온천인 오색온천지구(강원도양양군서면오색리)내에 위치한 "특급가족
호텔"인 오색그린야드호텔(대표 윤무광.사학연금관리공단운영.객실 155)
에서 발견해 지난 4월에 개장한 곳으로 탄산온천이다.

이 온천은 주요성분인 중탄산이 1,270PPM,탄산이 1,090PPM이나 들어있고
불소 규산등의 함량도 많아 온천의 일반적인 치료효과인 류머티즘
동맥경화 위장병 당뇨병 피부병등에 다 좋으나 이곳 직원들의 말에 따르면
특히 고혈압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 일반사우나와 달리 900여평(1,000명 동시수용)의 대형탕내에 증기욕탕
포말욕탕 보행욕 솥탕 음천시설등 16가지 온천욕시설을 체계적으로 설치해
건강증진과 치료효과극대화를 꾀한것이 특징.

이 호텔에서는 또 기존 오색온천과 탄산온천(온도가 27.1도로 냉탕으로
느껴짐)을 동일탕내에 있는 다른 욕조에서 동시에 즐길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설악산을 찾는 등산객이나 관광객이 온천욕만 하고가는 경우도
많은데 일반요금은 4,000원이고 투숙객은 30%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문의 서울 777-7873

>>>> 경기 신북온천 <<<<

한강이북의 유일한 온천(대표 안충환)으로 지난 4월부터 본격영업에
들어갔다.

경기도 포천군 신북면 덕둔리 599에 위치한 이 온천은 "열두개울"로
알려진 아담한 계곡을 끼고 있고 주변산세도 수려해 온천과 함께
드라이브와 물가놀이도 겸할수있는 곳이다.

이온천은 지하 600m에서 용출되는 알칼리성의 중탄산나트륨천으로
수질이 매끄럽고 부드러워 피로회복 신경통 피부미용등에 효과가
크다는 것.

온천탕은 400여명이 동시목욕할수있는 규모로 전통재래식불한증막을
설치해놓은 것이 특징. 금년내에 60실규모의 콘도를 착공,내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요금은 어른 3,000원으로 단체관광객이 몰려 다소 복잡한데다 초성리
에서 온천입구까지 일부구간(약2km)에 도로포장이 안되어 있는 것과
주차장이 협소한 것이 불편한 점이다.

가는 길은 의정부~동두천을 거쳐 3번도로로 약 12km를 달리면 초성리가
나오고 초성리역을 지나자마자 다리가 나오는데 다리를 건너지않고
우측신북면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여기서 신북온천까지는 약 4.5km로 처음 2.5km는 길은 좁으나 포장이
되어있다.

초성리에서 포천으로 가는 344번지방도로의 비포장구간은 8km로 포천군
에서 유일하게 비포장된 오지로 현재 확.포장공사가 내년말 완공목표로
진행중이다. 서울에서 약2시간30분거리. 문의 (0357)535-6700

>>>> 경기 일동온천 <<<<

신북온천에 이어 포천에서 내달중순께 또하나의 온천이 개장한다.

일동에서 이동으로 가는도중 3.5km지점(우측에 복골가족캠프간판)에서
좌회전해서 큰길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일동온천이 공사완료직전에 있다.

(포천군 이동면 사직리 743) 지하1층 지상3층으로 건축중인 이 온천은
총건평이 440평규모로 400여명이 동시에 이용할수 있고 객실도 12개를
갖추게 된다.

현재 온천탕은 공사가 덜됐으나 이미 사용중인 시욕장(우측건물)에서
온천욕을 할수 있다.

이 온천은 달걀썩는 냄새가 짙게 나는 전형적인 유황온천으로 유황이
5.6PPM이나 들어있어 비듬등 피부병과 신경통등에 좋고 음용하면
약수효과가 있다는 것.

이 온천의 나태빈씨는 "일동온천지구 지정면적이 86만평이나 되고 온천의
3대조건인 수질과 수온 수량이 모두 양호한데다 교통도 편리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온천을 하고 이동에 들러 이동막걸리와 이동갈비를 먹고오는
것도 즐거운 나들이코스가 될듯하다.

이동갈비는 영양사인 주인 김근자씨가 직접 조리하는 원조이동제일갈비
(0357)32-4667)가 갈비는 물론 직접심어 담근 김치등 무공해 반찬맛이
별미.

교통편은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58 거리로 47번국도로 교문사거리~퇴계
원~일동면소재지를 지나 사직리로 들어가면된다.

서울에서 약 1시간30분내지 2시간거리다. 문의 서울 421-7561,
(0357)33-1448

>>>> 온천목욕법 <<<<

탄산천은 고온보다는 저온탕이 좋으며 탄산천욕후에는 샤워등으로 닦아
내지않고 그대로 몸을 말린다.

비누는 온천수의 성분을 파괴시키고 피부속으로의 흡수를 방해한다.
따라서 양손을 이용, 온몸을 마사지한후 자연건소시키면 윤기있고
탄력있는 피부미용효과가 커진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