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가격결정의 기본원리는 수요와 공급이다. 수요 공급에 따라 가격이
변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귀금속등 고급품은 일반재화와 달리 원매인이 많아도 일정가격
이하로는 잘 내려가지 않는다.

수요자들도 고급품에 대해선 일정가격이하로 낮아지지 않는한 사려하지
않는게 보통이다. 좀더 싼 제품을 선택하기보다는 아예 매입을 포기한다는
얘기다.

사느냐,마느냐의 양자택일만 하는게 고급품거래에서 발견될 수있는
패턴이라고 할수있다.

이와 맥을 같이하고 있는 옵션으로 이원( Binary )옵션을 들수 있다.

0과1로만 구성된 이진법을 연상케 하듯 자산가격이 특정수준에 달하면
일정한 이익을 얻고 그렇지 못하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일반 콜옵션과 비교해보자. 일반 콜옵션의 경우 시장가격이 행사가격
보다 높으면 그차이만큼 이익(프레미엄제외)을 얻는다.

시장가격과 행사가격과의 차이가 크면 클수록 이익도 많아진다.

이에 비해 이원옵션은 기초자산이 계약당사간에 사전약정된 수준
(행사가격이라고 할수있음)이 되면 미리 정해놓은 이익을 챙기는
것이다.

기초자산가격이 미리 정해놓은 특정수준보다 더 높아지더라도 정해진
수준이상의 차익을 챙길수 없다.

콜 매각자의 무한대적 기회손실을 일정수준이하로 묶는다는 의미에서는
앞에 설명한 캡과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전부( all )냐 아무것도 쥐는것이 없느냐( Nothing )만을 선택한다는
의미에서 "이원"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원옵션은 그자체가 독립상품으로 거래되기보다는 여러가지형태의
옵션상품과의 조합으로 거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 고광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