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대그룹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리크루트사가 지난 10월초 대학생 1만2백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3.2%가 대기업에 취직하고 싶다고 밝혔다.

입사하기를 원하는 회사의 규모에 대해 "반드시 대기업이어야만 한다
(4.8%)"와 "될 수 있다면 대기업으로 가고 싶다(68.4%)"는 응답자가 다수를
차지했고 대기업을 선호하는 이유로 성장발전성(34.2%), 안정성(31.8%),
급여 등 근무조건(19.6%), 사회적 인정(12.9%) 등을 꼽았다.

한편 리크루트측은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1.9%가 삼성그룹을 가장 입사
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입사 지원부문에서 수위를 차지하고 국제화, 안정성, 인재중시
등 11개 기업 이미지 설문 가운데 8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 리크루트사가
지난 88년부터 실시해온 기업선호도 조사에서 7년 동안 수위자리를 지켰다고
리크루트측은 밝혔다.

현대그룹은 국가경제 기여도에서 삼성그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건설, 자동차 부문에서도 계열사들이 가장 인기가 높았으나 전체 순위에선
2위에 머물렀다.

대고객 서비스 부문에선 럭키금성이, 빠른 성장부문에선 이랜드그룹이
각각 부문별로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꼽혔고 이랜드의 경우 남녀 차별없는
채용과 인사제도등으로 여학생들이 특히 선호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