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12월중 주식시장에 공급되는 물량규모가 2조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공급과다가 우려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중 앞으로 남은 두달동안 유상증자규모는
11월 삼성전관 9백52억원등 12건 3천5백억원,12월중에는 제일은행
3천3백억원등 12건 6천5백억원을 포함,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11월중 예정된 정부보유지분매각시 한국통신 3천억원,기업은행 1천
9백80억원,새한종금 9백억원등을 합해 모두 6천억원어치가 공급되며
한라시멘트 전환사채 6백억원등 CB청약규모가 내달에만 11건 2천2백억원
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투신사의 국고자금상환이 11월중순 2천억원,한은특융 1차상환분
6천5백억원이 내년 2월까지 예정되어 있는 점을 감안하면 11,12월중
2조원을 크게 넘는 투자자금이 증권시장을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수요 변수는 12월 외국인투자한도확대시 1조5천억-2조원가량의
신규유입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11월초에는 지방투신의 4천만달러
(약3백20억원)외수펀드설정이 완료될 예정이다.

또 금융기관의 수신증가로 기관투자가들의 순매수지속이 예상되는데다
내년4월 종합과세 예행연습 시행에 따른 시중자금 유입가능성,한도확대전
선취매성 매수세 유입가능성등도 수요요인으로 가세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기관의 순매수 우위지속여부등을 시장수급의 주요변수로
보고있으나 올들어 이같은 공급물량이 지금까지의 월평균 공급규모인
7천 5백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어서 증안기금의 매물출회등이 계속될
경우 물량압박이 클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