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종목의 강세현상이 주춤해진 반면 핵심블루칩의 하락이 멈칫하며
주식시장의 패턴이 변할 조짐을 보였다.

주초인 24일 주식시장에서는 단기급등한 개별종목에 경계및 차익매물이
흘러나와 상당수가 강세대열에서 이탈하고 삼성전자 포철 한전등
핵심블루칩이나 성수대교 붕괴사고이후 맥을 못추던 건설주들이 약세
탈피를 시도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인 지난주말보다 7.75포인트 떨어진 1,081.15로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32포인트의 낙폭을 보여 180.71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4천7백89만주,거래대금은 1조1천1백82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42개를 포함,3백15개였으며 하한가
1백76개등 5백58개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중소형 내수관련주에 매기가 쏠려 강보합으로 출발
했으나 금융주와 대형제조주등에 쏟아지는 경계매물에 밀려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단기급등한 개별종목에도 매물이 몰려나와 상승대열에서 벗어나는 종목
이 크게 늘어 전장 마감때 상한가 종목이 1백개 밑으로 줄어들었다.

후장들어 경계심리가 확산되며 대형주의 하락폭이 벌어져 지수낙폭이
16포인트까지 벌어졌으나 핵심블루칩과 건설주등의 하락폭이 줄어들어
지수 1,080선을 회복하며 마감됐다.

증권전문가들은 5천억원규모로 추정되는 월말의 세수요인과 지난주의
광림전자 부도가 종목장세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전망이 "작전성"을
띤 것으로 보이는 개별종목강세에 제동을 건 것으로 분석했다.

대형주의 약세가 두드러졌으나 중형주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내년의 증자와 유통물량이 적은 보험주가 하한가를 기록한 삼성을 제외
하고 대부분 상한가를 기록했고 제약 식료 비철금속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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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잔량이 한때 4백50만주를 웃도는 폭발적인 매수세가 쏠린 가운데
4일째 상한가행진을 벌였다.

거래량1위는 4일째 상한가를 계속하며 85만주가 매매된 강원산업이
차지,비대중주가 거래량상위에 오르는 현상이 이어졌다.

아시아자동차가 광주공장의 자산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돼 "자산주"로
분류되며 상한가로 치솟았고 선경은 유가증권(한국이동통신)평가이익,
코오롱은 CATV참여를 재료로 상한가대열에 합류했다.

종목장세를 선도했던 성창기업이 상한가에서 보합으로 밀렸다가 다시
상한가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건설주는 동아건설의 하한가가 이어지는등 전반적으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삼부토건 극동건설등이 상한가를 보였다.

<정건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