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원 쌍용그룹회장이 지난 23일(현지시간)미국 브랜다이스대학교로부터
동문공로상( Alumni Achievement Award )을 받았다.

브랜다이스대학교는 정치 경제 문화 사회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
휘한 졸업생 1-2명에게 매년 동문공로상을 주고 있다.

올해는 김회장과 함께 북-미핵협상에서 미국 대표로 나섰던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가 이대학 동문공로상을 받은 것. 브랜다이스대학측은 김회장이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쌍용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발전시켜왔을 뿐
만 아니라 국제간의 경제협력증진을 위해 지속적이고도왕성한 활동을 해온
공로로 동문공로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브랜다이스대학 경제학과 마지막 1학기를 남겨둔 지난 70년 해
병대에 자원입대,군복무를 마친후 복학하려 했으나 75년 선대회장의 갑작스
런 별세로 그룹경영을 맡게돼 학업을 중단했었다.

겨우 1학기를 남겨두고 졸업장을 받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던 김회장
은 학업을 중단한지 22년만인 지난 92년 1월 복학,다음해 6월 경제학사학위
를 받았다.

김회장은 공로상 수상연설에서 "이 대학에서 졸업장을 받기 위해 20년이상
걸린 동문은 내가 처음일 것"이라고 밝히고 "만학으로 졸업을 한데다 영광스
런 상까지 받게돼 감회가 크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