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주식시장은 지수 1,100포인트고지를 두고 밀고 밀리는 조정장세를
보였다.

22일 주식시장은 정부의 증자허용소식을 업은 보험.증권주들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편 반면 건설업종이 전날 성수대교붕괴의 악몽에 시달리고 포철
한전등 지수관련 고가우량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인 시장분위기가
위축됐다.

개장초 전날보다 10.52포인트까지 상승하며 쾌조의 출발은 보였던
종합주가지수는 지수 1,100포인트 돌파에 따른 부담감으로 내림세로
반전, 6.42포인트 내린 1,088.90포인트로 폐장됐다.

그러나 한경다우지수는 182.03포인트로 전날보다 0.82포인트 올라 이날
주식시장이 중저가우량주에 대한 개별종목장이었음을 반영했다.

조정후 새로운 상승세를 기대하는 기관및 개인투자자들이 자금확보를
겨냥,활발히 거래에 참여함으로써 이날 거래량은 반나절장에도 불구하고
3천7백62만7천주를 기록했다.

한때 6백여개에 달했던 상승종목은 순식간에 2백여개가 줄어 상한가를
친 2백35개종목을 포함, 4백25개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1백43개를 포함,
4백20개였다.

전날 성수대교붕괴, 광림전자부도등의 악재와 최근 일부종목의 급등에
대한 불안감이 이날장세를 지배한 가운데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내수관련
실적호전예상주와 자산주를 중심으로 한 개별종목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특히 정부발표에 따라 내년 1.4분기중 증자가 예상되는 보험업종과
신한은행, 부국증권등이 강세를 보였다.

성수대교사고로 해외건설공사수주가 타격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면서
동아건설은 물론 현대건설등 해외건설사업과 직접 관계가 있는 대형건설
업종이 무더기로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주가차별화가 뚜렷해 자산주로 평가되는 삼부토건과 화학플랜트
전문건설업체인 신화등은 최고가까지 올랐다.

업종별로는 건설외에 철강 기계 전자 은행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증권
보험외에 음식료 육상운송등 내수관련업이 강세를 보였다.

증시전문가들은 "당분간 쉬면서 다음 상승세를 타기 위한 에너지를
축적하자는 것"이라고 이날 장세를 설명하면서 "지수1,100포인트돌파를
위한 공방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