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계에따르면 한은은 이날 은행들에게 환매채(RP)를 매각하는
방법으로 2천억원의 돈을 빨아들였으나 은행 투금사등 금융기관들은
여유자금을 처리하지못해 고민하고 있다.
이에따라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10.0%로 연중 최저치를 보였다.
또 은행당좌대출소진율도 30%대로 떨어졌다.
14개 시중은행의 당좌대출소진율은 지난8월초 57.5%,지난달말 54.9%
등으로 50%대를 웃돌았으나 지난15일 44.2%로 하락한후 20일엔 30%대로
낮아졌다.
이같이 금융기관에 여유자금이 남아도는 것은 추석이후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많지 않은데다 금융기관등이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또 시중은행들이 당좌대출차등금리제를 실시한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자금관계자들은 "여유자금을 처리하지 못한 투금사들이 기업들에게
연10%로 콜을 빌려주고 기업들은 이 돈으로 연11-13.5%인 은행당좌대출
을 갚고 있어 은행에 단기자금이 남아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은행들의 10월상반월 지급준비금은 지난19일현재 당일기준 플러스
2천4백억원,적수기준 플러스 7천8백억원으로 잉여상태를 보이고 있다.
관계자들은 한은이 이달들어 5번에 걸쳐 총2조3천5백억원을 흡수했음
에도 불구하고 자금이 잉여상태를 보이고 있어 지준마감일인 22일에도
돈이 남아돌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