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자원인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자동차가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현대자동차는 20일 기존 가솔린자동차에 근접한 성능에 공해물질배출이
거의 없는 수소자동차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1년 마북리연구소에서 16명의 연구인력으로 수소자동차 개발에
착수한 현대자동차는 3년10개월간 30억원을 투입,서울대와 산학공동
연구개발끝에 초저공해 수소자동차 개발했다고 밝혔다.

수소자동차는 미국의 빅3,일본 닛산 마쓰다,독일 BMW 벤츠등 선진자동차
메이커들도 철저한 보안을 유지한채 개발하고 있는 첨단자동차이다.

이번에 개발된 수소자동차는 기존 엑센트차체에 새로 개발한 DOHC 수소
연료엔진을 탑재했으며 수소연료를 실린더내에 직접 분사시키는 전자제어
에 의한 직접연료분사방식의 연료공급시스템을 채택했다.

회사측은 배기가스 테스트결과 1마일 주행당 탄화수소가 0.013g,
일산화탄소가 0.03g,질소산화물이 0.04g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나 97년
부터 초저공해자동차 판매를 의무화해놓고 있는 미캘리포니아주의
초저공해자동차규정을 쉽게 만족시켰다고 밝혔다.

이 자동차는 트렁크부분에 2개의 45.9 짜리 연료탱크를 탑재했으며
성능은 기존 가솔린자동차에 근접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다.

현대는 95년말까지 성능이 향상된 수소엔진용 직접분사식 인젝터를 설계.
제작해 수소연료용 엔진을 제작할 계획이며 96년 중반까지 고효율 금속
수소화물 연료저장방식을 개발,차량에 탑재할 예정이다.

수소자동차는 전기자동차와 함께 국책과제인 G7프로젝트로 선정돼 93년
부터 수행되고 있는 첨단기술분야로 현대자동차는 여기에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대는 이에 앞서 지난91년부터 서울대와 공동으로 수소엔진의 성능및
연소특성등에 대해 연구해왔으며 93년부터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도
금속수소화물을 이용한 수소저장방법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