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급등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면서 주가가 급락세로 돌변했다.

19일 주식시장에서는 개장초 건설주와 일부우량주 중소형 개별재료종목들의
오름세가 이어지며 강세로 출발했으나 조정을 예상한 기관들이 매물을
늘리면서 전반적으로 매도심리를 자극, 투매에 가까운 분위기로 급변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8.53포인트나 급락한 1,094.76을 기록
했다.

한경다우지수도 183.42로 2.33포인트 하락했다.

거래량은 5천3백96만주로 3백7만주가 감소했다.

최근 주가가 오른 대형우량주와 자산주 저PER 개별재료종목중에 급락종목이
많았으나 최근 오름폭이 미미했던 중저가대형주와 금융주도 큰폭으로 동반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건설 목재 광업 수상운송을 제외한 전업종지수가 하락했다.

하한가 2백55개등 6백55개종목이 하락, 하락종목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일부 개별재료종목들이 상승세를 유지함에 따라 상한가 1백22를
포함한 2백28개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삼성전자와 포철이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치는등 대형우량주들이 크게
떨어졌다.

현대건설과 동아건설등 일부 우량건설주들이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힘이
부치는 모습이었다.

역시 급등세를 유지하던 한국이동통신과 데이콤도 상한가에서 출발한뒤
매물출회로 하한가까지 밀렸다가 다시 상한가를 회복하는등 크게 출렁
거렸다.

단기급등한 대표적인 자산주중 성창기업은 대량매물공세에도 불구하고
상한가를 유지했으나 만호제강이 상한가를 지키지 못하고 밀린 것을 비롯해
태영 방림등은 하한가로 추락하는등 자산주의 상승세도 크게 축소됐다.

실적호전등을 재료로 단기급등한 종목이 많이 포함된 제지와 유화업종에서
도 일부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하한가까지 추락한 종목이 속출했다.

저PER(주가수익비율)주들은 상한가와 하한가가 뒤섞이는 혼조를 보였다.

금융주들은 강보합에서 출발했으나 점차 낙폭이 확대되면서 장기신용은행
신한은행은 하한가로 마감됐다.

보험주들은 금융사고설이 나돈 영향으로 하한가 종목이 많았다.

<>.주요종목동향=진로종합식품은 적자사업부문처분과 청원생수공장완공에
따른 실적호전기대감으로 3일째 상한가를 나타냈다.

금융기기 제조업체인 한국컴퓨터는 유선방송참여와 데이콤및 서울방송지분
보유한 자산가치가 부각되며 강세를 유지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