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은 14일 제네바에서 열린 실무회담에서 북한핵 관련 쟁점을 타
결짓고 15일중 합의문을 최종 발표한 뒤 북.미 회담의 폐막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합의한 주요내용은 <>경수로 주부품 반입전 특별사찰실시 <>미국에
경수로관련문제 일임 <>폐연료봉은 건식보관후 제3국이전 <>6개월내 연락사
무소설치 등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경수로문제를 미국측에 일임함에 따라 "한국형 경수로"는 사실상 확
정되었으나 우리 정부가 강력히 주장했고 미국도 같은 입장이었던 "선특별사
찰실시 후경수로지원"이 무산됨에 따라 이를 둘러싸고 한미양국이 상당한 마
찰을 빚을 전망이다.

경수로 건설공정상 주부품반입이 이루어지려면 최소한 3년정도의 기간이 필
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북한과 미국은 이와함께 연락사무소개설시점까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
PT)에 복귀하기로 하는 한편 그간 논란을 빚어온 남북대화는 합의서 최종발
표후 3개월에서 6개월내에 재개키로 했으나 이를 명문화하지는 않는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양승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