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분기중에도 우리나라의 수출과 수입은 모두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8월25일부터 9월6일까지 전국의
5백개 무역업체를 대상으로 한 "4.4분기 수출입전망"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올 4.4분기의 수출액은 선진국의 경기회복과 엔화강세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3.9%가 증가한 2백61억달러, 수입도 설비
투자용 시설재의 도입이 활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1.1%가 증가한 2백
6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의 경우 1차산품은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한 농산물의 대일수출과
러시아등 새로운 시장개척에 따라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5.3%가 늘어나고
직물및 플라스틱 타이어등 경공업제품은 10.7%, 철강제품및 컨테이너
중전기기등 중화학제품은 14.4%의 증가가 예상된다.

수출 증가와 함께 시설재의 수입도 큰 폭으로 확대, 원자재및 자본재
소비재의 수입액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1.1% 늘어난 2백6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용도별로는 원유및 비철금속 공업용원료등의 원자재가 가격상승과 공급
부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가 증가한 1백30억달러어치에 달하고
기계류및 전기전자등 시설재는 29.8%가 증가한 1백4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전망된다.

농수산물과 섬유제품 잡화류 수산물 기호식품등 소비재도 지난해 같은기간
에 비해 27.1%가 증가한 29억달러어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무협의 한 관계자는 "올연말에도 수출입이 모두 증가하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국내 경기상승에 따른 수입원자재등의 증가로 연간
수입액이 1천억달러를 돌파할것"으로 분석했다.

< 김영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