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가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비해
경쟁국인 홍콩,중국,아세안국가들의 수출은 계속 호조를 보이고있다.

13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워싱턴사무소 보고에 따르면 지난 1-7월중 미
국의 섬유수입은 2백14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9% 늘어
났으나 한국의 대미 섬유수출은 13억5천만달러로 오히려 7.0% 줄었다.

반면 홍콩의 대미 섬유수출은 21억9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7% 증가했고 중국은 27억8천만달러어치의 섬유류를 미국에 팔아 지난해보
다 0.7% 늘었다.

아세안 6개국은 27억5천만달러어치의 섬유류를 미국에 팔아,1.7%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멕시코는 9억7천만달러,카리브연안국가(CBI)들은 24억2천만달러어치를 미
국에수출해 각각 28.8%와 6.3%의 수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대만은 이 기간에 14억8천만달러어치의 섬유류를 미국에 수출,한국과 비
슷한 7.0%의 감소율을 보였다.

섬산련 관계자는 한국산 섬유가 가격면에서는 동남아 등 개도국에 밀리고
품질면에서는 선진국들을 따라잡기 힘들어 당분간 미국시장에서 고전이 계
속될 것으로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