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거주 외국인들에 대한 주식투자제한완화등에 힘입어 핵심우량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며 1,090선에
바짝 다가섰다.

12일 주식시장에서는 국내거주 외국인투자제한완화,시중자금사정의
안정세,고객예탁금의 지속적인 증가등이 투자심리를 촉발하면서 한때
1,090포인트를 넘어서는 초강세장이 펼쳐졌다.

삼성전자 포철 한전등이 오랜만에 상한가까지 올랐다.

또 연중최고가대비 하락폭이 큰 개별종목들에서도 무더기 상한가가
쏟아져 나왔다.

반면 증권주를 비롯,은행 의약 시멘트등 최근 상승폭이 컸던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00포인트 오른 1.089.66을 기록했다.

대형우량주들이 주로 포함된 한경다우지수는 2.23포인트 상승한
175.42으로 마감됐다.

일반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시장참여로 거래도 활발해 거래량이
5천3백36만주에 이르렀다. 거래대금은 1조5백13억원이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97개종목을 포함, 4백48개였으며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51개등 4백개종목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국내거주 외국인에 대한 주식투자제한의 완화가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하면서 외국인선호 핵심우량제조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또 연말실적호전에 따른 연말강세장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주가가
오르기전에 사두자는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펼치는 분위기였다.

한편 그동안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소외된 전자부품 조립금속
섬유업종등의 저가권 중소형주들이 대부분 상한가까지 올라 전반적인
주가가 한단계 높아지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였다.

쌍용정유는 합작기업의 외국인주식취득한도가 확대된데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낮은 것으로 평가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한중석이 자산재평가검토공시와 이에따른 무상증자가능성등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함께 만호제강등 일부자산주들도 자산재평가테마를 형성하면서
상승움직임을 보여 주목됐다.

삼도물산 선진 한국티타늄 두산기계등 올최고치에 비해 주가하락률이
매우 높은 종목들도 반발매수세가 몰려들며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삼성화재 국제화재등 보험주들은 보험상품가격 자유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함에따라 대부분 종목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정진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