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시설투자와 방만한 해외사업전개에 따른 후유증으로 지난3월
부도를 냈던 (주)털보네식품의 충북 음성공장이 11일 풀무원식품의
계열사인 찬마루생면(주)에 매각됐다.

찬마루생면(대표 이규석)은 이날 충주지방법원이 실시한 3차 경매에서
1백20억3천만원의 매입가격을 제시,털보네식품의 음성공장을 낙찰받았다.

털보네식품 음성공장은 지난8월초와 9월중순에 실시된 1,2차경매가 모두
유찰돼 최저경매가도 1차의 1백72억원에서 1백10억원으로 크게 낮아졌으며
이번 경매에는 찬마루생면이 단독 응찰했다.

음성공장에 관심을 쏟았던 것으로 알려진 선진축산과 한솔제지는 경매에
참가하지 않았다.

음성공장을 낙찰받은 찬마루생면은 풀무원식품이 생면사업을 전담시키기
위해 88년에 세운 건강보조식품업체 내츄럴하우스의 상호를 변경, 지난해
7월 신설한 법인으로 금년 생면매출액은 약1백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
되고 있다.

풀무원식품이 생숙면 및 냉동식품 생산라인을 보유중인 음성공장을
매입한 것은 면류제품의 다양화 및 판로확대를 모색키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양승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