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김원길의원은 10일 한보철강공업이 1천5백억원,인천소재
태영판지공업등 몇몇 기업이 어음담보대출의 형식으로 연리 6% 거치기간
5년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의 거액사채자금을 밝혀지않은 전주에게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파문이 일것으로 보인다.

김의원은 이날 경인지방국세청에 대한 감사에서 한보철강이 지난
5월17일자로 거액사채 전주에게 제출한 것으로 보이는 융자신청서
사본을 공개했는데 이 서류에는 융자금액과 조건외에도 정보근씨가
대표이사인 한보철강의 법인명판이 찍혀있고 자금본부 김종국사장의
인장이 날인되어 있다.

태영판지공업 관련자료에는 강빈구대표이사 명의의 요청서,대출확약서
선지불공제합의각서 이사회차입결의서 법인인감증명등 6개 서류가
포함되어 있다.

김의원은 대출확약서에 약속어음발행점으로 나와있는 조흥은행종로지점
계좌번호를 소액송금을 통해 확인한 결과,휴면계좌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이날 질의를 통해 "중개알선업자들이 가짜서류를 가지고
다니면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겠으나 관련기업들의
면면을 볼때 그냥 흘릴 일이 결코 아니다"며 명확한 진상을 밝혀야
할것이라고 촉구했다.

< 박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