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김문권기자 ]뇌물수수혐의로 기소중지상태인 박태준전민자당최고
위원이 모친상을 치르기 위해 9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박전최고위원은 이날 일본 후쿠오카발 대한항공 735편으로 부인 장옥자씨
(62)와 함께 입국했다.

박전최고위원은 검은색 양복에 검정색 중절모를 쓰고 있었으며 장씨는
검은색 투피스 차림에 오랜 외유탓인지 다소 초췌한 모습이었다.

김해국제공항에는 황경로전포철회장과 둘째딸 유아씨, 셋째사위 김형수씨등
20여명이 마중 나왔다.

입국장 출구에서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한 박전최고위원은
취재기자들의 빗발치는 질문에 전혀 응답하지 않았다.

박전최고위원은 부인 장씨와 함께 곧바로 공항청사를 빠져나가 경남 양산군
장안읍 상가로 출발, 한시간여만에 도착했다.

박태준전최고위원 보좌관이었던 조용경씨는 "정부와 여권과 박전최고위원의
거취 문제를 협상중"이라며 "박전최고위원이 모친 장례식과정이나 직후에
생각을 밝히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