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총서기 강택민은 최근에 열렸던 당제14기 중앙위 4차전체회의
(14기4중전회)와 연이어 열린 당중앙군사위 회의에서 자파의 인물들을
당과 군사위의 요직에 기용함으로써 당.군 고위인사를 독단적으로 처리
했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군부의 충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화"라는 기사와 "강택민파가
쿠데타를 시도"라는 분석기사에서 "중앙군사위 비밀회의에서는 강택민의
"교활한 조치들"이 절정을 이루었다"고 지적하고 "그는 4중전회에서
자파위주의 단독인사처리를 한데 이어 중앙군사위 회의에서 또다시
더 많은 자기 부하들을 군요직에 임명했다"고 말했다.

중앙군사위 회의는 군사위 부주석 장진의 퇴임과 직호전 국방부장및
왕서림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부주임의 중앙군사위 요직 기용도 토의한
것으로 군사분석가들이 말했다고 포스트지는 전했다.

포스트지는 정통한 중국소식통을 인용,강택민이 4중전회에서도 자신의
권력기반인 상해의 황국시장을 새로운 정치국원으로 영입시키는 한편
정치국원인 상해시당위서기 오방국과 산동성당위서기 강춘운을 당중앙
서기처 서기직에 겸임시킬때 당중앙위원들과 아무런 상의도 하지 않고
독단적인 인사처리를 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