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행정부가 시작된후 미국경제는 회복,완전한 성장궤도에 올라있다.
그러나 클린턴은 미국기업인들의 상당한 불신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위크지가 최근 기업인 4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클린턴
대통령의 경제운용에서 그저 그런(Only fair, 57%)정도이지 전혀 실력
(Excellent, 1%)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도력이 뛰어나다고 응답한 사람은 하나도 없고 좋다, 그저그렇다,
부족하다라는 응답이 각각 8%,32%,60%를 차지했다.

의료개혁 재정적자삭감 고용창출등에서도 클린턴이 뛰어나다고 답한
사람은 1-3%에 불과했으며 꽤 잘한다(Pretty good)는 응답도 10%대에
머물렀다.

미.일포괄경제협상을 통해 일본의 시장개방을 요구하는등 미국기업의
일본시장공략을 적극,지원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업인들의 마음엔 들지
않는다.

아주 잘한다는 1%,잘하는 편은 21%였는데 반해 그저그렇다가 52%,
못한다는 응답도 24%에 달했다.

나아가 로이드 벤슨(재무장관) 론 브라운(상무장관) 로라 타이슨
(대통령경제자문위원장)등 클린턴경제팀에 대해서도 좋지 않은 평가가
내려진 것은 마찬가지였다.

한마디로 클린턴의 정책은 무엇이든 기업인들의 호감을 사지 못하는
것이다.

클린턴이 기업인의 "미움"을 받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문제는 의료개혁
이다.

클린턴은 대대적인 의료개혁을 추진하다 지나치게 관료적이고 재정적
부담을 준다는 기업의 반발에 부딪쳐있다.

민주당 중도파에서조차 의료개혁법을 막기위해 공화당과 연합하는
실정이다.

기업을 위해 미국의 세일즈맨으로 자임하고 나선데 대해서도 "그들
(클린턴니스트)은 자유시장이념도 갖추지 못했다"고 비난한다.

일부에서는 과거 뉴딜정책같은 민주당의 비전은 제시하지 못하면서
일을 벌려 규제하려 들려고만 한다고 말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