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컴퓨터의 내수판매가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수출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6일 상공자원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8월까지 국내업체의 컴퓨터 내수판매는 64만7천대를 기록했지만
수출은 이의 절반도 안되는 29만9천대에 그쳤다.

이같은 추세는 작년 한햇동안의 내수판매(1백17만5천대)와 수출(69만1천대
)의 불균형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이다.

지난92년의 경우엔 수출이 84만대로 내수실적 79만8천대를 웃돌았었다.

상공자원부는 금년들어 국산 컴퓨터의 수출이 내수판매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은 미국의 IBM 컴팩사등 컴퓨터 업계가 내수시장공략에
주력하면서 한국산 컴퓨터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요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지난1-8월중 내수로 17만8천대를 판
반면 수출은 9만5천대에 그쳤고 삼보컴퓨터도 수출이 2만대로 내수판매실적
11만1천대에 크게 못미쳤다.

금성사와 현대전자의 경우도 컴퓨터 수출이 각각 1만6천대,1만3천대로
내수판매 4만1천대,3만대를 밑돌았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