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귀금속및 전통음식점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되면서 전성기를 맞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단기간내의 시장개척과 판로확대를 위해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이색체인점들은 비디오방, 도서대여점, 중국음식전문점에
이르기까지 그종류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으며 신종비지니스의 증가에
맞춰 이같은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체인화바람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귀금속은 수출입전문업체인
(주)그랑나가 지난6월부터 가맹점확보에 나선데 이어 특소세율인하로
귀금속시장의 영업활성화가 기대되는 내년부터는 더많은 매장이 생겨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귀금속전문점은 고려아연이 "이베레떼"의 브랜드로 현재 8개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는 것을 비롯, 화동양행(골든듀), 바디쥬얼리(골드스톤),
(주)청운(으뜨미아)등의 업체가 각각 10개 안팎의 매장을 체인형태로
운영중이다.
안경점은 자영업형태의 점포가 아직 절대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드안경"의 브랜드로 3개의 직영점과 1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주)아이드가 전국을 대상으로 가맹점주를 모집하고 있어 체인화의 성공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부터 특히 붐을 이루고 있는 도서대여점은 서울과 수도권지역에서만
이미 50여개의 업체가 체인화사업을 전개중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최고
3백개의 가맹점을 운영중인 업체도 있어 연말까지는 매장수가 전국적으로
5천개를 상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비디오방은 (주)참라인, 월드픽쳐, 유민산업등이 체인화사업을 전개중이며
김밥, 빈대떡등의 전문음식점 업종에서도 (주)놀부를 비롯한 업체들이
체인화사업에 잇달아 가세, 동일브랜드를 사용하는 가맹점의 급속한 확산이
예상되고 있다.
외식업계의 신종유망비니지스로 부상한 도시락전문점 역시 최대업체인
풍년유통이 91년3월에 사업을 시작한후 3년반만에 1백43개의 가맹점을
확보한 것을 비롯, 매장수가 최근 2,3년동안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양한 체인점의 등장은 소규모기업들이 다원화된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신종비지니스의 확산에
따라 체인점사업의 형태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을 틈타 자금력과 가맹점관리능력이 취약한 부실업체가
체인화사업에 뛰어들어 가맹점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적지 않아 업종및
체인본사를 선택할때 점주들의 신중한 판단과 사전조사가 있어야 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양승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