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전에 집중적으로 풀린 돈의 환수율이 낮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5일 지난 추석(9월20일)전 영업일기준으로 열흘간 (9월7일-9월
17일) 화폐발행액은 4조5백2억원,이중 추석후 열흘간(9월22-10월4일) 환수된
것은 2조9천2백37억원으로 환수율은 72.2%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추석전 열흘간 풀린 돈이 추석후 열흘간 환수된 금액비중은 지난 91년 79.
2%에서 92년 74.7%,93년 73.7%,올해 72.2%로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한은은 올 추석자금의 환수율이 낮아진 것은 한창 환수될 시점이 월말이어
서 기업이나 개인들의 자금수요가 많아진데다 2,3일 연휴에 쓸 요량으로 입
금을 상대적으로 적게 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금융계는 최근들어 경기호황을 타고 과소비가 일고 작년8월 실명제
이후 높아졌던 현금선호경향도 여전해 환수율이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이번 추석전 열흘간 풀린 돈중 아직 환수되지 않은 1조1천2백65억원
이 예년처럼 이달 중순까지 순조롭게 환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실제로
환수될지는 미지수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