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산 생고무의 공급차질로 국내 중소 무역.신발업체들이 큰피해를 입고있
다.

무역업체는 업무가 마비되고 신발업체들은 수출물량생산및 납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태국 팬스타사가 다경물산과의 계약을 어기고 생고무를 선적하지 않아서이
다.

고무전문대리점인 다경물산은 지난7년간 팬스타와 거래를 해왔으나 작년9월
이후 현재까지 생고무값이 40%가량 오르자 태국거래선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잔여물량 1천5백9t(1백60만달러)을 보내지 않고있다.

팬스타가 생고무가격상승을 이유로 장기간 계약을 불이행하자 관련업체들이
주한 태국대사관에 이사실을 알리고 시정을 요구했다.

다경은 작년9월부터 올7월까지의 계약물량 2천3백95t중 8백86t을 지난8월
건네받았을 뿐이다.

그러나 팬스타측이 나머지물량에 대해선 결코 선적할수 없음을 알려왔다고
다경은 밝혔다.

다경이 거래업체들에게 생고무를 대주지못하자 다급해진 중소신발업체들은
계약당시보다 40%정도 오른 가격에 생고무를 여기저기서 구입해 쓰고있으나
대부분업체들이 신발생산에 차질을 빚어 선적기일을 맞추지 못하는 실정이다

피해업체는 다경물산과 대한고무공업협동조합 제우무역등 알려진 업체만
16개에 이르며 자체 수입판매하는 광복무역의 경우 팬스타와의 거래에서 수
수료등 4천만원을 떼인것으로 밝혀졌다.

8월이후 팬스타측과의 연락이 두절되자 피해업체들은 태국대사관및 고무협
회등에 호소하는 한편 태국산 생고무 불매운동을 펼치고 인도네시아 싱가포
르산만 전량 구매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