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에서는 주가 차별화와 함께 거래차별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4일 대신증권이 올 1월부터 9월까지의 거래동향을 지난해 같은 기간
과 비교,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형 우량주들이 주로 속해 있는 시장
1부 주식의 거래량 비중은 지난해 1-9월 79.2%에서 올 1-9월 83.4%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중소형 저가주들이 주로 속해 있는 시장 2부 종목의 거래
량 비중은지난해 1-9월 20.8%에서 올 1-9월 16.6%로 크게 떨어졌다.

또 거래대금 비중도 격차가 벌어져 시장 1부 종목은 지난해 1-9월 84.
3%를 차지했으나 올 1-9월은 88.8%로 높아졌고 시장 2부 종목의 거래대
금 비중은 같은 기간 15.7%에서 11.2%로 낮아졌다.

거래량 증감도 소속부에 따라 큰 차이가 나 시장 1부 종목의 1-9월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가 늘어난데 반해 시장 2부의
거래량은 19.5%가 감소했다.

또 거래대금은 시장 1부 종목이 47.9%나 늘어났으나 시장 2부는 0.7%
증가하는데 그쳐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소속부별 거래비중과 거래증가율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지
난해 금융실명제 이후 주가차별화가 심화되면서 주식거래도 고가 우량주
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거래차별화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한편 올 1-9월의 주식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4% 늘어나
는데 그쳤으나 주식 거래대금은 전반적인 주가상승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
비 40.5% 늘어났다.

또 주식의 평균 거래단가는 지난해 1-9월 1만4천8백99원에서 올해 2만
8백62원으로 6천원 가량 높아졌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