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을 비롯한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18개국 회원국
정상과 대표들은 오는 11월 15일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리는
제2차 APEC 지도자경제회의에서 역내 무역자유화를 골자로 하는
"보고르 선언"( Bogor Declaration )을 채택할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중국 뉴질랜드 필리핀
멕시코등 APEC회원국 정상및 대표들은 APEC가 추구하는 공동목표인
<>자유시장경제의 창달 <>다자간 자유무역의 확대 <>세계경제성장의
주도를 통한 역내 국가간 경제협력과 공동번영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역내 국가간 무역자유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오는 2010년까지 단계별로
APEC 국가간 무역자유화를 추진키로 결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APEC 회원국들은 "보고르 선언"을 통해 1단계로 회원국중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등 선진국들의 경우 오는 2005년까지
역내 무역자유화를 추진하고 2단계로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멕시코등 나머지 회원국들은 2010년까지
역내 무역자유화에 동참토록 한다는 것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2일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11월 15일부터
열리는 APEC정상회담에서는 단계적 역내 국가간 무역자유화를 골자로
하는 일명 "보고르 선언"을채택케 될 것"이라면서 "역내 무역자유화를
단계별로 추진한다는 목표아래 현재 회원국들간 협의가 구체적으로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번 2차 APEC정상회담에는 1차 회담시 불참했던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지난해 회원국으로 가입한 멕시코 칠레등 18개
회원국이 모두 참석케 될 것"이라면서 "보고르 선언이 채택되면
APEC은 명실공히 유럽공동체(EC)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같이
아.태지역내 경제공동협력체로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