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덕엑스프레스와 대호건설은 지난 8월 북한의 조선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
회로부터 나진 선봉자유경제무역지대에 대한 토지이용권 및 광고이용권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북한이 중국의 선호기업집단과 해덕엑스프레스에게 한국기업인이
나진선봉지대에서 재대소개 및 기업광고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선호기업집단과 해덕엑스프레스및 대호건설 3사에는 토지를 북
한으로부터 임대해 개발하고 그 이용권을 다른 회사에 양도하는 것을 허용
하는 내용의 담보서(약속증서)를 보냈왔다고 덧붙였다.

북한정부가 공식적으로 나진 선봉지대에 한국의 특정기업이름을 거명해 개
발에 대한 권리를 주겠다고 밝힌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북한이 남한기
업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북한이 이 담보서를 보낸 시점이 김일성 사후라 더욱 주목되고 있다.

북한 정부는 또 중국거주 조선족 기업인인 리철호 선호기업집단총재를 통해
한국기업인들이 대북투자팀을 결성해 나진 선봉지대에 투자해 주도록 요청했
으며 투자에 나서는 한국기업에는 <>부산-청진-나진 <>선봉-백두산을 잇는
관공개발권을 주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양사는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