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할 한국선수단 1진 73명이 28일 오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히로시마에 도착했다.

지난 27일 올림픽공원 제3체육관에서 결단식을 갖고 "3회연속 종합2위"
고수를 다진 1진은 김경수 경기임원의 인솔에 축구 22명,하키(남자)
18명, 체조 18명, 볼링 14명으로 구성됐으며 오전 11시에 김포공항을
출발, 1시간20분만인 12시20분께현지에 도착했다.

대회조직위원회(HAGOC)와 민단 관계자,이번대회에서 한국팀과 자매결연
을 맺은후 루타공민관 등의 환영을 받은 선수단은 간단한 입국절차를
마친 뒤 조직위에서 제공한 버스를 이용,선수촌으로 이동했다.

선수단 1진을 인솔한 김경수 대한올림픽위원회 상임위원은 "우리
선배들이 억을하게 원폭으로 희생당한 도시 히로시마에서 꼭 좋은
성적을 얻어 그들의 희생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대회 최대관심 종목 중의 하나인 축구선수단의 비쇼베츠감독
은 "그동안 쌓은 전력을 최대한 발휘해 한국국민들이 바라고있는 성과를
얻고 돌아가겠다"고말했다.

선수단은 26일 선발대로 온 본부임원 5명의 안내로 ID카드를 발급받은
뒤 촌내G지구에 위치한 30층짜리 "트윈타워"중 한 동에 여장을 풀었다.

지난 19일 현지에 도착,촌외에 투숙했던 승마 선수단 9명도 선수단
1진 도착에따라 이날 오후4시 선수촌에 합류했다.

이로써 한국은 미리 이곳에 와 미야지마 등에서 적응훈련을 하고있는
요트와 승마선수단을 포함,모두 82명의 선수단이 이곳에 도착,본격적인
열전 준비에 들어갔다.

한때 대회 불참을 선언하기도했던 아시아최강 중국은 오후2시와 5시5분
중국민항 2편에 나눠타고 수영 여자배구 농구 등 10여개 종목에 걸친 본단
3백3명이 도착했으며 대만은 이에 앞선 오후1시30분에 중화항공편으로
22개종목 316명이 입국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