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필규특파원] 중국 사천성의 수도 성도에서 지난 15일께부터 죽음의
병으로 불리우는 패스트가 발생, 성도시 전역을 거쳐 타지역으로 급속히 전
염되고 있어 이 지역의 우리나라 지사들의 영업행위가 전면 중단되고 있다.

28일 북경주재 한국상사들에 따르면 지난 15일께 성도시 인근 사천공업대학
기숙사에서 패스트환자가 발생, 중국당국에서 이들을 격리 수용시켰으나 그
중 2명이 탈출, 패스트환자가 확산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중국정부는 이에대해 공식 사망자수를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성도에 진출해 있는 금성사 (주)대우 선경등과 중경에 진출해
있는 효성 금호 현대등의 지사들의 영업활동이 전면 중단되고 일부지사는
패스트균이 확산될 경우 지사폐쇄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 지역 유치원 국민학교를 비롯한 많은 학교들이 이미 문을 닫았으며 시
정부에선 시민들에게 예방약을 나눠주며 공공장소에 대규모 소독약을 살포
하고 있다.

이 지역 우리나라 지사들은 우선 홍콩등지에서 긴급 공수해온 예방약을 복
용한후 패스트균이 확산될 경우 관할지역을 임시 다른 지역으로 옮긴후 상
황을 보아가며 직장폐쇄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한 중국정부는 이지역 출장을 전면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