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실권주를 대주주나 특수관계인에게 배정,
막대한 차익을 안겨주는 사례가 늘고있다.

28일 증권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실권주 배정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발생한 실권분 가운데 대주주및 특수관계인에게
배정된 금액이 2백34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이기간중 전체 실권금액 2천5백4억원의 9.35%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4 8%(실권금액 1천2백14억원중 18억원)에 비해 큰폭으로 늘었다.

올들어 증시가 상승흐름을 보여 유상신주발행가가 싯가에 크게 못미치는
경우가 많아 실권주를 배정받은 임원을 포함한 대주주등은 큰폭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한편 올들어 지난8월말까지 실권율은 8.63%로 지난해 1~8월의 7.05%에
비해 소폭 높아졌다.

올들어 실권주를 대주주등에게 배정한 금액이 10억원이상인 기업은
신호제지(30억원)장기신용은행(13억원)유공(11억원)강원은행(69억원)
삼성물산(16억원)등 5개사,실권주를 전액 대주주등에게 배정한 회사는
동신제약등 14개사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