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임직원에게 낮은 금리로 대출해준 자금이 1조원을 넘어선 반면
이들이 중소기업에 빌려준 대출금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국회에 낸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임직원
대출금은 작년말현재 8만4천1백30명에 1조3백38억3천9백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말현재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총가계자금대출액 6조5천1백
40억원의 15.9%수준에 달하는 규모다.

은행들의 임직원대출금리는 일반대출의 경우 연8.75~9.5%로 일반개인 대출
금리보다 2~3%포인트 낮다.

특히 직원들이 국민주택규모이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빌리는 자금의 금
리는 연1%로 파격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임직원대출금이 가장 많은 은행은 상업은행으로 1천2백89억2백만원에 달했
다.

지난 6월말현재 시중은행의 총대출금 55조9천2백7억원중 제조업대출은 29조
7천7백20억원으로 53.2%에 달했다.

제조업대출비중은 작년말 54.9%에서 3월말현재 54.7%로 떨어진뒤 6월말에
더 낮아진 것이다.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