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감독의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영화세상)가 지난 25일(한국시각)
폐막된 스페인 "산 세바스찬국제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상을 수상했다.

국제비평가상은 국제비평가연맹(FIPRESI)이 주관하는 특별상으로 6개
부문의 본상에는 포함되지는 않지만 이에 버금가는 권위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스페인의 휴양되시 산 세바스찬에서 개최된 이 영화제에서는
모두 14개국 17편의 작품들이 본선에 올라 영예의 최우수작품상은
스페인의 "지나간 세월"(감독 이만놀 우리베)이 차지했다.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는 작가 안정효씨의 원작소설을 정지영
감독이 영상화 한 것으로,최민수 독고영재가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

현지에 참가한 한국대표단은 "한 천재영화광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50,60년대 한국사회를 문화사적 측면에서 바라본 이 영화가 표현력을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