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평화상 폐지방침을 정하고 자진해산을 종용해온 정부는 서울
평화상 이사회가 이달말까지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재단 허가를 취소할 방
침이다.

국무총리실이 26일 국회행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서 서울평
화상 이사회측에 자진해산조치를 취할 것을 계속 요청했으나 이를 받아들이
지 않아 재단허가 취소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서울평화상 폐지방침을 결정했으나 법인 허가를 취소하
는 경우 법적용상 논란의 소지가 있고 기금환수의 어려움 등이 있어 자진해
산하도록 이사회측을 계속 설득해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7일자).